Chapter 4

서 이긴자 감람나무의 소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신 것은 승천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책을 취하신 연후의 일이었다는 것은 이미 여러분에게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계5:8) 만일 주께서 땅에 계실 때에 아셨더라면 미리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내가 감람나무에게 권세를 맡겨 역사하리니, 그를 통해 생수도 받고 이슬도 받게 되리라.”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긴자 감람나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시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말세에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영이 바로 보혜사 성령입니다. 여기서 종이란 선지자를 가리킵니다. 이 보혜사 성령을 받으면 거룩해지므로 ‘종’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선지자와 같은 자격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을 배출시키는 존재를 종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계21:7)

말세에 남종과 여종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실제로 그 일을 맡아 할 존재가 필요합니다. 이 존재가 감람나무입니다.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귀히 여기는 나무이므로 이렇게 부른 것입니다.

다른 보혜사 성령은 이긴자를 통하여 부어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다른 보혜사는 이슬과 생수로 내리게끔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호14:5, 요7:38-39) 그러므로 다른 식으로 오는 것은 다른 보혜사 성령이 아닙니다. 향취가 나고, 시원하거나 달콤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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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은 모두가 이 이슬과 생수의 은혜 안에서 그렇게 다른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보혜사는 이슬과 생수로 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슬과 생수만 은혜이고,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내린 불과 같은 은혜가 성령의 은혜가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불과 같은 성령의 은혜는 주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수가 내리기 전의 은혜는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고 보내신 것이고, 생수는 주께서 직접 보배로운 피를 흘려 영원한 제사를 드린 연고로 보내는 성령의 은혜입니다. 속죄하는 종류가 다른 것입니다. 오순절 날 다락방에서 내린 불과 같은 성령이 약속하신 생수가 아니고 구약 시대의 은혜라는 것은 이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스데반처럼 순교를 해야만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것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 후 근자에 이르기까지 믿음이 독실한 성도들은 순교를 지상의 목표로 삼고 신앙생활을 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피가 어린 양의 피로 씻기면 순교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순교하지 않아도 마귀의 세력을 능히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피로 어떻게 씻느냐? 이슬과 생수와 같은 다른 보혜사 성령의 은혜로 씻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옛날과 같은 성령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순교하지 않으면 온전히 정결함을 얻지 못합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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