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시 말해서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산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순교입니다.

그러나 이슬과 생수, 즉 다른 보혜사 성령의 은혜를 받아 이루어져서 거룩해지면 순교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의 보혈의 은혜가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나도 이것을 주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린다.”(요16:1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보혜사는 주님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마귀는 여간 불리해지는 게 아닙니다. 주님의 피권세를 가진 존재가 자기 세상에 와서 직접 휘젓고 다니니, 이거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때 마귀는 주를 상대할 새가 없습니다. 우선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적부터 쳐야 하는 입장입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마귀가 하나님께 직접 도전했습니다. 성경에서 이 도전을 ‘참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계12:10 참조) 그러나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승리하여 하나님의 권한을 받게 되자 마귀는 주님을 상대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2천 년 동안 천군 천사를 거느리고 직접 마귀와 싸워 오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번잡한 것을 덜어 드리는 자가 이긴자 감람나무인 것입니다

34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4

.

이긴자가 나타나면 주께서 갖고 있던 권세를 그에게 맡겨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계2:26-27) 그는 빛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두운 세상에서 그 빛이 계속하여 전달되면 어둠은 물러가고, 마귀의 세력이 꺾이게 됩니다. 이것을 가리켜 발등상 된다고 말합니다.(시110:1, 눅20:43, 히10:13)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이 됨으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지상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내려보낼 때에는 지상에 이를 받아 역사할 자를 하늘에서 택하게 됩니다. 그에게 그 역사가 무슨 역사이며, 그 성령이 무슨 성령이라는 것을 상세히 설명해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불의 성령처럼 주께서 개개인에게 부어 주시면 받는 사람은 그 귀중성을 잘 알지 못해 실효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맡아서 움직이는 자를 세워도 꺾이는 판인데, 함부로 내려보낼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내가 14년 전에 3층천에 끌려간 사람을 안다.”(고후12:2-3)고 하여, 자기가 이상 중에 하늘나라에 갔다 온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것도 자기가 갔다는 말을 못하고,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증거했습니다. 일찌감치 말해도 믿어 주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4년이 지나 자기를 사도로 인정하는 숫자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간접적으로나마 말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마귀가 가만있나요?

에덴의 메아리8권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