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인간의 피는 점점 더러워지고 있다

우리의 역사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마귀는 마귀대로 한사코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사가 실제로 발돋움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라고 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기독교는 복음화 운동에 치중해 왔습니다. 즉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를 몰랐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 앞에 경배를 드리게 하는 운동이 다방면으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감람나무가 나타나 움직이면서부터, 그것이 인간의 눈에는 한반도의 한 종교 운동에 그친 것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역사에 일대 혁신이 일어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역사는 복음화에서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로 인간이 아무리 많이 번성해도 인류는 하나님 보시기에 불합당한 상태에 있습니다. 아담, 하와가 범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구가 늘어간다면 하나님께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고 마귀가 침투한 상태에서 인구가 늘어가는 것은 하나님께 못마땅한 조건이 계속해서 커 가는 것입니다.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불리한 조건이 자꾸만 증대되므로 하나님은 대책을 강구하셨습니다. 그것이 노아의 홍수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일으키신 혁신이었습니다. 혁신치고는 이 이상 큰 혁신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을 다 멸하시고 새 출발을 하기로 시도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이럴 수 있나? 너무 무자비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긴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죽 답답하시면 이렇게까지 하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인간을 싹쓸이하신 후에 방주 속에 있는 노아와 그 한 가족의 후손에게 기대를 걸으셨던 것입니다. 멸했다고 해서 포기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 기대가 뭐냐? 노아를 통해 하나님께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보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축복을 내리셨습니다. 그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9:1)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 하와를 지으시고 하신 것과 똑같은 축복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동물과 식물은 먹어도 좋지만, 피는 먹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창9:3-4) 왜 이런 지시를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