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머리말

성서에 기록된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서 있는’(슥4:14) 두 감람나무의 역사가 말씀 그대로 이 땅에서 일어난 지 어느덧 40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 규모야 어떻든, 또 남이야 어떻게 평하든, 따르는 가지들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뜻이 있어서 일으키신 역사임을 ‘귀로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손으로 만진 바’가 되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저 아담, 하와에게 악의 세력이 침투한 이후로 어둠이 지배하게 된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는,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결코 순탄치 못해 많은 파란곡절을 겪는 가운데, 앞선 역사를 수복 내지 재건하는 나중 역사가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온갖 시련과 고난을 하나하나 이겨 나가면서 착착 내실을 다져 가고 있다. 그것은 그 주인공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놀라운 권능뿐만 아니라, 깊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에 의해서이다.

이것은 그가 이미 세상에 내놓은 여덟 권의 설교집이 잘 말해 주고 있으며, 거기에는 일찍이 어느 누구도 발설하지 못한 새로운 진리의 말씀이 줄줄이 담겨 있다. 그 말씀들은 설교집의 발행을 거듭할

6 에덴의 메아리8권
Prologue

수록 점점 그 깊이를 더해 왔으며, 이 8집에서는 주께서 일찍이 사도 요한을 통하여 이긴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흰 돌’의 신령한 말씀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므로 이 설교집에는 영의 눈이 뜨이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대목도 없지 않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초대교회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바울의 신학에 의존해 왔으며, 바울의 신학은 4복음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 4복음서에는 주께서 하시고 싶었던 말씀이 다 실려 있는 것이 아니다. 듣는 사람의 심령이 어려서 깊은 말씀을 다 하시지 못했기 때문이다.(요16:12)

그래서 주님은 지상에서 못하신 말씀을 후에 임할 보혜사 성령에게 미루셨으며, 오늘날 이 보혜사 성령을 충만히 받아 따르는 양떼들에게 아낌없이 부어 주는 이긴자 감람나무가 그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말씀은 인간 아무개의 말이 아니라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아무쪼록 이 귀한 말씀에서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란다.

1993년 2월 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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