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10. 십자가는 말한다

(1) 십자가와 구원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마귀의 역사를 멸하고 인간을 죄에서 구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 가운데서 건지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여 십자가에 달려 흘린 피권세로 인간의 더러운 죄를 씻는다는 것부터가 인간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그런가 보다 하고 믿으니까 그렇지, 거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적지 않습니다. 신이 영적인 높은 차원에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신다거나 씻어 주신다면 이해가 한결 빠르겠는데, 하나님이 아들을 억지로 십자가에 못 박아 피를 흘리게 해야만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어렵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뭔가, 신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일을 하실 필요가 어디 있는가에 대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예수를 믿으면 죄를 씻음 받는대’, ‘구속 얻는대’ 하고 막연히 생각할 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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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니다. 그리하여 주께서 땅에 계실 때에 말씀하신 것처럼, 포도주와 떡을 떼면서 “이 떡은 나의 살이요, 포도주는 내 피니라.” 하고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 하여 교회마다 그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은총을 입었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기 싫어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멀리하게 해 주소서!” 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처참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만 하는 것은 꿈도 아니고 상징도 아니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어야 인간들에게 구원의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만민의 죄를 씻기 위해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이 처참하게 십자가를 지게 하신 데 대해, 믿는 사람 중에 아무도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선뜻 대답을 못 합니다. 그 내막을 아는 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말이 거짓말인가, 아무 교회 목사님에게나 가서 물어보십시오. 무슨 하나님이 인간을 구속시키는 과정이 그렇게 끔찍스럽고 복잡한가, 꼭 독생자를 그토록 처참하게 피를 흘리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야 하는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를 정확히 모르면 기독교를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주님이 중심인데, 그 중심이 되신 분이 피를 흘려야만 구속을 시키는 이유를 알아야 기독교가 무엇인가를 올바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와 싸웁니까? 마귀와 싸웁니다. 하나님과 마귀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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