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이긴자가 나타나면 이러저러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2:7 등) 그러므로 누가 이긴자가 되었든, 그가 나타나게 되면 주님은 그 약속을 지키셔야 합니다.

그 언약 속에서 뭇 생명들이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언약이 우리가 마귀에게서 벗어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갈림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이 잘 믿고 똑똑해서 생명의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 여러분이 그런 때를 만났고 그런 장소에 들어온 것입니다.

세상이 백 가지로 나를 매장시켜도 오늘날까지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이 한결같이 나가고 있는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가 잘나서가 아니라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즉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아니라 딴 사람이라도 홍해는 갈라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구속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려면 마귀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하며, 그 무기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무기로 마귀를 물리치고 구속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비유컨대, 권총이면 권총, 수류탄이면 수류탄을 받아 가지고 마귀와 싸워

78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10

이겨서 구속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나 주님이 직접 인간을 구속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김 서방도 잘 믿고, 박 서방도 잘 믿으니 내가 구속을 시켜야지. 너 이리 오너라.’ 해서 직접 구속시키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섭리가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재료(무기)가 지상에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서가 붙게 됩니다. 뭐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요6:56)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다고 죄인의 구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먹고 마시는가?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설명했으므로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선 역사의 주인공은 그 손길을 통하여 보혜사 성령을 뭇 사람들에게 부어 주어 인기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를 가리켜 ‘피의 증거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령의 은총은 우리 역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앞에서 시행한 이야기가 되어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이 보혜사 성령은 요컨대 마귀를 무찌를 수 있는 비장의 무기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힘이 있어서 마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 무기로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 무기를 받은 성도의 시체는 피어가고, 받지 못한 성도의 시체가 썩어 가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신이 하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뭐 어떻게 할 겁니까? 다 신이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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