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선만 있는 곳에는 악이 있을 수 없고, 악만 있는 곳에는 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아담, 하와는 범죄하기 전에는 선악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마귀가 개입하여 선악이 구분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선이면 마귀에게는 악이 되고, 하나님에게 악이면 마귀에게 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는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죄’는 어둠의 세계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유리한 일은 ‘의’가 되고, 하나님께 불리한 일은 ‘죄’가 되는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피가 더러워집니다. 그 피를 맑히는 것이 주의 종의 손길을 통한 안찰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기 전과 후의 아담, 하와 사이에는 천지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인간은 모습이 거의 비슷하지만 영의 세계에서 인간의 모습은 각각 성령을 받은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하여 각자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에 재미있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 하와가 뱀의 꾐에 빠진 것은 하나님의 역사에 엄청난 타격을 안겨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신 선악과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을까요? 만일 하나님께서 이런 선악과를 지으셨다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좋게 보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지으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아하셨더라.’(창1:31)고 성경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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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담, 하와가 먹으면 죽는 과실나무를 지으셨다면 하나님께서도 인류를 저주 아래 두게 된 응분의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해답은 이미 분명해졌습니다. 즉 선악과는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하기 위해 마귀가 지은 것입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저주 아래 놓인 인간을 건지시기 위해 오신 분이 주님입니다. 즉 마귀가 지배하는 인류(눅4:6 참조)를 마귀의 손에서 도로 빼앗기 위해 이 땅에 와서 피를 흘리셔야 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사정이 절박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제 2 창조의 길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마귀에게 꺾인 인간이 마귀를 꺾을 수 있는 인간으로 재창조되는 성업이 주후 장장 2천 년 가까이 계속되었으며, 오늘날 이긴자가 주의 피권세로 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아담의 유한성

나는 전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은 마귀에게 도전하는 역군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시조인 아담, 하와는 마귀에게 도전하기는커녕 마귀의 밥이 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인류에게 어둠, 즉 마귀의 세력이 스며들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인지가 어느 정도 발달된 약 6천 년 전부터 마귀에게 빼앗긴 인간을 되찾기 위해 인간과 교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창세기는 아직 무지한 인간들에게 알기 쉽게 창조론을 전개한 것으로, 그 기본적인 의미는 요지부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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