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는 이런 말씀이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7-28) 여기서 우리는 ‘생육’과 ‘번성’이라는 말씀에 대해 유의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생육과 번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생육(生育)은 낳아서 키운다는 뜻입니다. 번성은 자손이 퍼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즉 번성하고 생육하는 차원은 작은 것이 커지고, 커진 것이 나중에는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꿔 말하면 자란다는 것은 늙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늙는다는 것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화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시작과 끝이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食物)이 되리라.”(창1:29) 이 말씀에 나오는 ‘씨’는 요컨대 유한성을 전제로 합니다. 무한이면 씨가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유한한 것을 음식으로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아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은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