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하리라.”(계3:21) 전에도 설명했지만, 이 말씀은 물론 이긴자가 주와 함께 한 보좌에 앉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권세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주의 권세를 이긴자에게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께서 이긴자에게 지시하여 그 권한을 대행하게 하신다는 뜻이며, 이긴자가 주의 보좌에 앉는다고 해서 주와 같게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긴자를 가리켜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21: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우에 ‘아들’도 권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움직이고, 이긴자는 주님을 대신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긴자에게 아들의 대우를 하시며, 따라서 일반 종과는 판이합니다. 이것은 성서적인 사실입니다. 종은 그때그때 택하지만 감람나무는 미리 예정하시고 그 역사를 진행하시는 것입니다.

온 세상의 주를 모시고 선(슥4:14) 감람나무는 문자 그대로 기독교회의 대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긴자 감람나무가 패하게 되면 기독교가 패하는 것입니다. 이긴자가 어둠에 삼키우면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자동적으로 어둠의 백성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날 이것을 눈으로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수억을 헤아리고 한 집회에 100만이 모이면 무엇 합니까? 은혜 줄은 이미 끊겨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내려오는 은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주의 것이 아닙니다. 왜? 지배자가 다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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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입니다. 이것을 누가 지혜가 있어 헤아리겠습니까? 저도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아담, 하와를 꺾은 세력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짓기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이 악의 세력을 흔히 천사가 타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사14:12-13, 유1:6) 전에도 말했지만 천사가 타락하였다면 타락하게 한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력이 용이요, 사탄입니다. 하나님은 이 악의 세력을 꺾기 위해 아담, 하와를 지으셨던 것입니다. 이들이 마귀에게 꺾이면 하나님의 조건이 여간 불리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아담, 하와를 짓지 않은 것만도 못하게 됩니다.(창6:7 참조)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 인류는 어둠의 세력권에서 오늘까지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이긴자 감람나무는 빛으로 역사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앞선 감람나무의 역사는 그 빛이 어둠에 먹혀 버린 것입니다. 그 빛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담, 하와를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은혜를 베푼 것이 이처럼 불리해지면 숫제 은혜를 베풀지 않은 것만도 못합니다. 그 은혜를 받은 9만의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어둠에 먹히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다시 세우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생수의 성령을 받은 성도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보배 피를 흘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감람나무가 나타나 생수의 성령이 와야 합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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