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리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주님이 고난 받으신 대가로 구원받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시키는 데 왜 하필이면 독생자에게 최고의 극형을 내리셔야 하는가? 아무도 2천 년 동안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셨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을 고맙게 여깁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싶어서 지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십자가 지는 것을 싫어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이 십자가 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너는 죽어야 해. 네가 죽지 않으면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 이것입니다. 그럼 대관절 하나님의 뜻이 뭔데, 아들을 죽이기까지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까?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26:39) 주님은 “제가 죽어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신다면 제가 죽겠습니다.” 하고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너무나 괴로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당신에 대한 예언의 시구를 읊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여호와를 ‘아버지’라고 부르신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면서 ‘하나님’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주님은 산 제물이 되기 위해 잠깐 동안 천사들보다 못한 존재,(히2:9) 곧 인간의 위치로 내려와 버림을 받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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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입니다.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 뭐가 답답해서 한줌 흙으로 빚어 만든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를 그토록 처참하게 죽여야 하는지를 2천 년 동안 아무도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를 반대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또 저를 따르는 여러분의 신앙도 아직 얕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스스로 감당치 못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제 설교를 듣는 순간에는 이해가 가는 것 같다가도, 집에 돌아가면 제가 전한 말씀에 부딪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보수적인 고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보면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도록 예언되어 있습니다.(사53:5, 시22:16, 슥12:10) 그래서 주님은 그 예언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럼 이것이 즉흥적인 일입니까?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여 멜기세덱의 제사장으로 앉는(시110:4) 이 모든 순서를 하나님께서 수천 년 전에 예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은밀하게 감춰져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물론 마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만일 관원들이 알았던들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2:8)

그럼 하나님은 왜 독생자로 하여금 그토록 지기 싫어하신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까? 그것은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속이 뭡니까? 건져 내는 것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야, 밧줄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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