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냐 하면 바로 마귀입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의 세계에 대하여 까막눈이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내세워 당신의 백성을 배출시켜 집중적으로 역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마귀의 앞잡이가 되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도전하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선지자, 사사, 왕들을 통하여 역사해 오셨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도전하는 악의 세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력이 인류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하나님을 계속해서 괴롭히므로 하나님은 에덴동산의 선악과 사건 이후로 빼앗긴 인류를 다시 빼앗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동안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신 끝에 끝내는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방법까지 동원하게 되신 것입니다. 만에 하나 이 최후의 수단이 실패하는 날에는 큰일 납니다. 그래서 마귀가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가리켜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고전2:7)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아버지가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빚을 얻고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자기 마누라를 팔거나 자기 자식을 희생시켜 사업을 일으켰다고 칩시다. 얼마나 다급하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하나님께 가장 귀한 존재는 우주를 지으실 때 동참했던 아들입니다.(창1:26) 그 가장 귀한 아들을 극형에 처해야 하는

116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10

처지에 이르렀다면 하나님의 여건이 유리한 겁니까?

이것을 지금까지 기독교가 알기나 했느냐 이겁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을 나만 증거합니까? 2천 년 동안 전 세계의 목회자들이 다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깊은 사정에 대해 상상도 못했잖습니까? 천지를 지으시고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그냥 인류를 구속하시면 되는 거지, 왜 지기 싫어하는 십자가를 아들에게 기어코 지게 하셨느냐 이겁니다. 만세 전부터 계획을 세워(고전2:7) 아들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썩어질 인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시고, 우습지 않냐 이겁니다. 하나님이 뭘 마음대로 하시는 겁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왜 이렇게 하시는지 그 모든 근본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과 주님을 감히 논평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주님께서 처한 오늘의 실상을 알려 드리려는 것뿐입니다. 알아야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 대해서는 전지전능하시지만, 영체인 마귀의 도전을 받게 되면 제약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진리는 듣는 사람의 수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백만 명이 지지해도 거짓일 수 있고, 한 사람이 말해도 그 말이 성경에 비추어 원리상으로나 이론적으로 옳으면 진리가 됩니다. 세상 목회자는 교인이 있어야 알아줍니다. 그러나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은 교인이 있건 없건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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