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을 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이런 이야기도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보배로운 피를 흘려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 십자가를 생각하고 보혈을 흠모하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혈의 은혜가 전달되지 못한다면, 피를 흘리신 주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 너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게 올 자가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듣기 좋은 것이 아닙니다. 기막힌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이럴 수가!’ 하고 한편 놀라기도 하고, 의아하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의 일을 해 보니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탄식도 하고 애통도 해 봤습니다. 감람나무 역사가 너무나 초라합니다. 따르는 사람도 계산이 맞지 않으면 떨어집니다. 이 시대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어려움에 시달릴 때마다 주님은 저에게 “참아라. 견뎌라.” 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십니다. 만일 주님의 이런 위로와 격려가 없었더라면 나는 이 시간에 여기에 서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선 역사에서 나를 없애 버리려고 했을 때 별의별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에게는 한마디도 비치지 못하고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제가 이것을 감당치 못하면 주의 장벽이 무너져 버립니다. 그리하여 내게 도전하던 세력이 주님을 향해 도전하게 됩니다.(삿5:23 참조) 그러므로 나는 이 세력을 막아야 합니다.

122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10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주님에게 도움을 드려야 합니다. 아니 여러분뿐만 아니라 십자가 밑에서 예배 보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과 주님에게 도움을 드려야 합니다. 똑같은 하나님, 똑같은 성경, 똑같은 찬송으로 주님을 부른다면 당연히 다 함께 건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게 안 되는 까닭을 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외치면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입니다. 밤에 자다가도 눈을 뜨면 혼자 방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주님이 당부하신 것은 있는데, 현실은 너무 어렵고, 나이는 어언 50이 넘었는데, 어떡하나, 이 시대는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데 어쩌면 좋은가! 그래서 저는 고독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따르는 위치에서, 남을 가르치는 위치에 서야 합니다. 이 역사는 분명히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은혜의 다림줄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따라와 기어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합니다. “세상에 실족시키는 일이 없을 수 없으나, 인자를 만나서 실족하는 자는 가장 불행한 자니라.”(눅17:1) 하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역사에 모처럼 발을 들여놓았다가 진리를 깊이 몰라 순간적으로 오판하여 떨어지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호흡을 같이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반드시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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