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함에게 하나님께서 소돔 성을 없앤다고 통고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천사의 통고를 받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기 조카 롯이 죽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소돔 성에 내 조카가 살고 있는데 죽게 생겼군요.”
“아, 참 그렇군요.”
그래서 천사가 하나님께 보고했습니다.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뭐 때문에?”
“아브라함의 조카가 소돔 성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럼 조카를 살려 놓고 나서 소돔 성을 없애라.”

그래서 천사들이 부랴부랴 소돔 성에 나타나 롯을 성 밖으로 끌어내었는데, 그의 아내는 전에 살던 보금자리에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창19:26)

오늘날 하나님이 저를 택하여 역사하시는 것을 여러분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알지만, 일반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내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운운하고, ‘나를 통해 어쩌고’ 하면 대뜸 이단과 사이비로 몹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상고해 봅시다. 당시에 지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고, 너로 번성케 하

132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11

여 왕이 네 자손 중에서 태어나게 하겠다. 그 언약을 양피를 잘라 피로 맺자. 그러면 나는 양피를 벤 사람을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창17:5-11)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노아나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것은 그대로 믿어도, 이영수와 언약을 맺은 것은 믿지 않습니다. 나 같은 건 존재가 없습니다. 두들겨 패면 맞아야 하고, 감옥에 집어넣으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내 위치가 달라집니다.

하나님과 주님이 오늘날까지 종들을 세워 안타깝게도 엄청난 괴로움을 겪게 하면서 왜 그 한 생명, 한 생명을 순교자로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가? 전에도 말했지만, 하나님께서 아끼고 아끼던 독생자도 처참하게 죽여야 한다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이것이 기독교입니다. 거저 되는 게 아닙니다. 마귀의 손아귀에 있는 인간을 하나하나 빼내려면 엄청난 희생과 시련을 겪어야 합니다.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계시록에 하나님과 마귀의 진영에서 두 여자가 대표로 등장합니다. 해를 옷 입은 듯한 여자와 물위에 앉은 여자(음녀)가 그것입니다.(계12:1, 17:15) 이 두 여자는 서로 상극입니다. 큰 음녀는 마귀 왕초에게서 권세를 받아 ‘많은 물’, 즉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 다시 말해서 세상을 장악하고, 해를 옷 입 듯한 여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움직입니다. 이 두 거두가 뺏고 뺏기는 싸움을 합니다.

에덴의 메아리9권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