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과 티가 없는 사람도 음녀의 지배를 받아 썩어 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면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인간이 지상에서 하나님을 부르면서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모세도 음녀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성령이 충만했지만, 음녀를 이길 만한 능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음녀의 지배를 받지 않는 종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 곧 보혜사 성령을 힘입어 등장합니다.(슥4:6) 이런 종이 등장할 때에 비로소 마귀가 새까맣게 더럽혀도 천사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던 대제사장 여호수아까지도(슥3:3) 순식간에 깨끗이 씻어 정한 옷으로 갈아입히게 되어 있습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네 앞에 세운 돌을 보아라. 한 돌에 일곱 눈이 박혔으니 모든 죄악을 하루에 제하리라.”(슥3:5)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깨끗한 옷을 갈아입히고 정한 관을 씌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들이 쫙 앉아 있는 광경이 나타나 있습니다.(슥3:8) 앞으로 이루어질 일을 미리 보여 준 것입니다. 이것을 ‘예표’라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정결하고 깨끗해질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엄격한 율법주의자로 율법으로는 흠과 티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귀가 더럽히는 것을 천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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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막지 못합니다.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자기 잘못으로 더럽고 누추한 옷을 입게 된 게 아닙니다. 마귀가 더럽히니까 어쩔 수 없이 숯덩이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결코 그냥 방관하시지 않습니다. 마귀가 더럽힌 옷을 순식간에 깨끗이 씻어 갈아입히고 머리에 정한 관을 씌우는 시대가 반드시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 시대가 한 돌에 일곱 눈이 박힐 때입니다.(슥3:9) 하나님이 저에게 그 예언을 알려 주시면서, “내가 젊은 종 스가랴에게 한 말이 네 시대에 이루어진다.” 하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많은 신자들이 은혜를 받기 위해 철야하고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믿는 사람도 죽으면 썩어갑니다. 심판대 앞에서 “주여, 저는 주님을 위해 목사 일을 몇 년 했습니다. 장로 일을 몇 해 했습니다. 권사 일을 몇 해 했습니다. 불우 이웃 돕기를 몇 년 동안 했습니다. 주여 접니다. 저를 모르시겠습니까?”

“네가 누구냐?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르겠다.”

“주여, 저를 모르시다니요? 제가 무릎이 닳도록 매달리면서 주님을 찾은 거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주의 이름으로 귀신도 쫓아내고 권능도 행했는데요.”(마7:22)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르겠다. 이 자를 끌어내라.”

그는 어둠 속에서 쫓겨나 너무도 분하고 원통해서 가슴을 치고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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