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움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 세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마귀와 원수 된 적이 없습니다. 언제 마귀가 우리에게 와서 해코지했습니까? 그게 아닙니다. 우리가 마귀에 대해 뭘 압니까? 마귀는 신이고 우리는 인간입니다. 마귀를 눈으로 보기를 했습니까? 마귀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려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마귀를 싫어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한번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봅시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귀를 싫어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을 싫어하게 한 자가 누구냐? 바로 마귀입니다. 태초부터 이렇게 대립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면 하나님은 무조건 선으로 인정하시고, 마귀에게 유리하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악으로 단정하십니다. 선과 악은 이처럼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인간이, 이것은 선이다, 이것은 악이다 해서 선악이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말하는 선과 악이지, 하나님이 정하신 선과 악의 차원은 다릅니다.

한편 마귀는 자기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선으로 여기고,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행하는 것을 악으로 여깁니다. 누가 죽어서 음부에 끌려갔을 경우에, 그가 생전에 하나님을 70프로 위하고 마귀를 30프로 위했다면, 마귀는 그에게, “너는 세상에서 내가 대적하는 하나님이 하라는 일을 70프로나 하고, 내가 하라는 일은 30프로밖에 하지 않았어.” 하고 그 30프로는 칭찬하겠지만, 70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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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괘씸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처럼 선과 악의 근원은 인간에게 있지 않고, 신에게 있습니다. 인간은 물론 어떤 사람을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마귀는 자기를 중심으로 선과 악을 정합니다.

하나님은 아담,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경우에 인간이 선을 행하려면 선악과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둠의 세력이 와서 그걸 먹으라고 꾀었습니다. “먹으면 하나님이 보는 걸 너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먹으면 하나님께 죄가 됩니다. 죄는 이렇게 해서 정해집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더니 눈이 밝아졌습니다. 이 눈은 하나님 쪽에서 보실 때, 필요한 눈이겠습니까? 필요치 않은 눈입니다. 왜? 그만큼 순수성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순수성이 뭡니까? 요컨대 하나만 알라는 것입니다. 신앙이 왜 순수성을 요구하는지 아십니까? 이것저것 많이 보고 많이 주워들어 많이 알게 되면 생각이 복잡하여 순수성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잘 믿지 않고 의심만 갖게 됩니다. 즉 이유가 많아 결국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져도 그 밝아진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걱정합니까? 그런데 눈이 밝아지면 가만있지 않습니다. 도전해 들어옵니다. 즉 어둠의 세력이 아담, 하와를 앞세워서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이 적을 막아야 합니다. 성서는 이것을 가리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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