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이야 말해 뭐 합니까? 아무도 장담 못 합니다. 어둠이 스며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알지 못하고는 침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주님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세상에서 권세를 행사하고 있는 마귀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실제로 도움이 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담, 하와를 지으시고 현상 유지를 해도 답답한 판인데, 거꾸로 역습을 당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측에 얼마나 불리합니까? 그런 상태에서 인류가 오늘날까지 대를 이어 번식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감람나무가 나타나자 주님은 앞선 역사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계셨습니다. 한국에서 나타나든 미국에서 나타나든, 박 씨건 김 씨건, 그건 아무래도 무방합니다. 나는 다만 성경에 나와 있는 두 감람나무가 뭐 하는 존재인가를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일반교회에서 목사님들이 두 감람나무를 모세와 엘리야라고 합니다. 성경 66권 가운데 모세와 엘리야는 위대해도 보통 위대한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이 변화산에 올라가 제자들에게 보여 주실 때 양쪽에 나타났던 대단한 인물들입니다.(마17:3-4) 그런데 두 감람나무를 하나는 모세이고, 하나는 엘리야라고 설명해 놓았다면, 신학자들도 두 감람나무를 큰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210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0

모세와 엘리야는 주님 이전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당신의 두 증인, 즉 두 감람나무에게 권세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11:3) 모세와 엘리야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사라진 인물입니다. 주님이 두 감람나무를 택하여 심부름을 시키겠다고 예언하시고, 2천 년이 지난 오늘날 그 두 감람나무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감람나무는 아무나 내가 감람나무다 하고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지난번에 연속극을 보았더니, 암행어사가 임금이 준 마패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마패를 주운 사람이 그걸로 암행어사 행세를 해야 할 텐데, 나라 살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암행어사 노릇을 한답시고 목에 힘을 주며 주책만 떱니다. 마패를 갖고 있는 암행어사는 그만한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에 마패를 내보이고 자기 신분을 밝히면, 부정을 저지른 사또들이 쩔쩔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맡은 사람도 그만한 자격이 갖춰져야 합니다. 내가 누구다 하고 100번 떠들어도 소용없습니다. 암행어사에게 임금의 마패가 있듯이, 감람나무라는 존재에게는 하나님께서 증거를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세운 감람나무다.” 하는 증거 말입니다. 한 나라에서 임금이 부리는 암행어사에게도 마패가 있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사람에게 아무 증거도 주시지 않고 “너 나가서 내 일을 해.” 하신다면, 어중이떠중이가 다 감람나무를 자칭하여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단서가 붙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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