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여 한 나라의 통치자가 사는 곳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에 왕의 수만 해도 14만 4천이나 됩니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천막을 쳤습니다. 이것을 ‘성막’이라고 합니다. 그 성막 안에 성소가 있고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에 있는 성전의 모형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렇게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옷감으로 세마포와 굵은 베가 나옵니다. 세마포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입는 옷이고, 굵은 베옷은 슬플 때 입는 옷입니다.(렘4:8, 겔7:28, 계11:3) 우리나라에서도 옛날 양반들이 가는 베옷, 즉 세마포를 입었고, 슬플 때에는 굵은 베옷을 입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내왕이 전혀 없었는데도 이상하게 이렇게 풍습이 같습니다.

구약 시대에 1년에 한 번 있는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세마포 옷을 입고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 자신의 잘못과 백성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해 하나님께 제사를 올렸습니다.(레16:17) 그러니까 365일이 1년이라면 364일은 지성소가 닫혀 있습니다. 이것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하늘의 성전이 열린다는 말씀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은 백성의 죄를 하나님께 사함 받기 위해 성소에서 날마다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만일 제사장이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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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이라면 한 사람이 한 달에 두 번 제사를 드리게 되고, 30명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한 사람입니다. 그는 제사장들이 1년 365일 동안에 드린 모든 제사를 총괄하여 하나님 앞에 대표로 제사를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대제사장은 가는 베실로 짠 옷, 즉 세마포 옷을 입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 입는 옷이 세마포 옷입니다.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그 옷을 입으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신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성막의 지성소는 하늘나라 성전의 모형입니다. 앞에 인용한 성경 말씀에 천사가 세마포 옷을 입고 성전으로부터 나왔다고 했습니다. 천사도 하늘의 성전에 출입하려면 세마포 옷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김 서방이 지상에서 세마포 옷을 입었다고 친다면, 그 사람은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배지를 보고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영의 세계가 아무리 광대해도 세마포 옷을 입은 것을 보면 곧 그 자격을 알아보게 됩니다.

유리를 잘게 빻거나 눈이 소복이 쌓였을 때 햇빛이 비추면 일곱 무지개 색깔이 반사되는데, 영의 세계에서도 세마포 옷을 입은 사람의 몸에서는 그런 찬란한 광채가 납니다. 나는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광채는 빛 되시는 하나님과 주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이 광채는 태양처럼 어느 한 군데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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