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주님이 알아듣기 쉬운 말씀을 하고, 병 고치고, 떡으로 기적을 일으키실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여들었으나, 중요한 생명의 양식에 대한 말씀을 던질 때에는 저마다 등을 돌렸습니다. 어제까지 호산나를 외치며 주님을 찬양하던 그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주님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 하여 하루아침에 외면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그들에게, “내가 한 말은 육의 말이 아니고 영의 말이며, 육은 무익하다.”(요6:63)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을 얻으려면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합니다. 이것은 주님이 하신 말씀 중에 최고의 말씀입니다. 또 주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요6:5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떡을 먹는 사람은 영생한다.”(요6:49)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들은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했고, 지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교회에서는 주의 살과 피를 상징하여 떡과 포도주를 줍니다.

그러나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것은 상징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는 곧 생명입니다.(레17:11) 피가 없이는 죄를 씻을 길이 없습니다.(히9:7) 즉 속죄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땅에 독생자를 보내시기 전에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신 것은 요컨대 하나

220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1

님께 피의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히9:12)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늘로부터 오는 영이 우리 속에 있는 혼과 결부되어 영혼이 됩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성령과 결부되면 성령이 역사하는 영혼이 될 것이고, 악령과 결부되면 악령이 역사하는 영혼으로 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전자는 성령의 슬하에 속하고, 후자는 악령의 슬하에 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은 성령대로 자기 슬하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속하기를 원하시고, 악령은 악령대로 자기 슬하에 많은 사람들이 속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빛과 어둠의 세력 사이에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이 계속됩니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을 점령해야 합니다. 어디를 점령하느냐? 피를 점령합니다. 왜? 생명은 피요, 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영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여, 주여’ 하고 부른다고 영생하는 것이 아니라(마7:21) 주의 살과 피, 곧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어야 영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영의 양식, 즉 ‘하늘의 만나’는 곧 생명이 되고, 생명은 곧 정결한 피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혼하고 결부되려면 우리 육체 속의 어디에 들어와야 합니까? 핏속에 들어와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칼슘 혈관 주사를 맞으면 직접 혈관에 들어가 돌아가기 때문에 1초도 못 되어 심장이 달아올라 가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어떤 물체가 자기 핏속을 돌아

에덴의 메아리9권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