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즉 서로 인간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는 먼저 지배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성경에는 모태에서부터 성령이 충만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는 생명체가 어머니 뱃속에서 형성될 때부터 성령이 지배했습니다. 이렇게 성령이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동적으로 악령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반 사람은 악령의 지배를 받고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부하지만, 주님은 그들을 ‘마귀의 자식’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요8:44) 이 악령이 지배하는 사람에게 성령이 들어가려고 할 때, 악령이 순순히 자리를 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과 영끼리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때 인간은 성령과 악령의 전쟁터가 됩니다.
한 영이 들어가 다른 영을 쫓아내려면 그럴만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비어 있는 자리에 들어가 차지한다면 마찰이 생길 리가 없지만, 이미 차지한 세력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점령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는 이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앞선 역사에서 주의 은혜를 받은 자들, 다시 말해서 성령의 은총을 받은 자들이 어둠에 점령된 후에 그 점령한 영을 밀어내고 주님의 영을 다시 주입시킨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육적으로는 보이지 않으므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때 상대방에게 들어가 있는 악령을 쫓아내고 성령이 차지해야 성령이 그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