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이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쳐들어가는 세력과 가로막는 세력 사이에 자연히 충돌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이 안찰을 받을 때 고통을 겪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한쪽이 강하게 지배할수록 고통이 적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주의 종을 통해 성령을 침투시키려고 하는데, 문을 꽉 잠그고 못 들어오게 하면 고통이 없습니다. 이럴 때에는 불통(不通)으로 끝나게 됩니다. 반대로 그 사람을 지배하던 악령을 완전히 몰아내어 성령이 일방통행을 하게 되어도 역시 고통이 없습니다. 그러나 양측 세력이 강하게 부딪치게 되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것이 영의 싸움입니다.

그것은 아마겟돈 전쟁에 대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마귀 측에서도 그동안 인간을 통하여 엄청난 병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측에서도 저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병력을 길러야 합니다. 인간이 죽자마자 천국과 지옥으로 바로 간다면 전쟁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믿었다 안 믿었다, 혹은 잘 믿었다 못 믿었다는 것으로 결판이 납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으면 그것으로 결판이 나는 것이 아니고, 그 영들의 전쟁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육을 갖고 있을 때의 전쟁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 전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기독교의 내용이 이렇게 복잡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아 있는 동안에 이 전쟁에 참가할 수 있는 영적인 생명체가 되게끔 만들어야 하는 사명을 맡은 사람이 지금 이 단상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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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서 성경을 풀이하여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드는 재료는 하늘에서 주시지만, 만드는 일은 땅에서 제가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게 어디 보통 일입니까? 우리 주위에는 가로막는 세력들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하나님 계신 곳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부산으로 가려면 기차표나 버스표가 있어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티켓이 뭐냐? 자격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데려가실 수 있을 만큼 이루어져야 합니다. 덮어놓고 가는 게 아닙니다.

인간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다가 죽으면, 한 살 때 죽든, 두 살 때 죽든, 노인이 되어 죽든, 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그 속에 있는 영혼은 그 영이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성령을 받은 영혼은 빛의 세계로, 악령을 받은 영혼은 어둠의 세계로 영적 귀환을 하는 것입니다. 연어가 강에서 부화되면 바다에서 4년 내지 5년 동안 자란 후에 산란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연어에게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그 먼 바다에서 용케도 그 개울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자연의 섭리’라고 합니다. 한갓 물고기에도 섭리가 있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어찌 섭리가 없겠습니까? 인간에게는 ‘신의 섭리’가 있습니다. 인간이란 알고 보면 참 묘한 겁니다.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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