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바와 같이, 주님은 “너희가 거할 처소를 만든 다음에 데리러 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억조창생 중에 하늘나라에 간 자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갈 수 없는 여건에서 갈 수 있게 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주님의 할 일이고, 그 길을 거쳐서 가는 사람들이 거할 곳을 마련하시는 것이 주님의 할 일라면, 주님이 대체 뭘 갖고 오시기에 그런 여건을 마련하시는가? 이에 대해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비로소 밝히셨습니다. “내가 이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1:18)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십자가를 지신 후에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고 오시는 겁니다.

여러분, 열쇠가 뭡니까? 여는 것입니다. 잠가 놓은 것, 묶어 놓은 것, 가둬 놓은 걸 푸는 것입니다. 사망 뒤에는 뭐가 따릅니까? 음부가 따릅니다.(계6:8) 인간은 순교자 이외에는 자동적으로 음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죽은 자에게 공통된 노선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그 피권세로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자를 건져 낼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 길을 바로 주님이 마련하셨습니다.

계시록에, 다섯 째 인을 뗄 때에 사도 요한이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지성소에서 주님에게, “우리 피 값을 받으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계6:9) 하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지성소야말로 일찍이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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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이 약속하신, ‘너희가 거할 처소’라고 말씀한 바로 그곳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성소는 누가 예비하셨겠습니까? 주님이 마련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마련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비로소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컨대 아브라함도, 모세도, 여호수아도 다 주님 덕분에 가게 됐습니다. 이들의 물음에 주님은, “아직도 내가 너희와 같은 순교자의 영혼들을 끌어올려야 하니, 정한 그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라.”(계6:9)고 대답하셨습니다.

주님은 근 2천 년 동안 지상에서 순교한 영혼들을 지성소에 끌어올려, 그 수를 채우고 또 채우는 작업을 계속해 오셨습니다. 주님이 오늘날 그 나머지를 채우는 작업을 저더러 대신 하라는 것입니다. 이건 내일 지구가 깨져도 사실입니다.

주님은 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영혼들을 채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오셨고, 지금도 이긴자를 통하여 하고 계십니다. 구약 시대에 주로 순교 당한 자들을 주님이 부활하신 후 건져 내셨고, 그 후 2천 년 가까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순교자를 끌어올려 채우셨고, 오늘날 그 작업은 이긴자 감람나무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그 권세를 맡겨 주신 것입니다.(계2:27)

그리하여 앞선 역사에서 9만 명이나 그 은총을 입었습니다. 주님은 이 9만 명 중에 지성소에 들어갈 자가 나오기를 바라셨습니다. 감람나무가 뽑아 드리면 주님은 받아서 채우십니다. 그런데 앞선 역사에서 한 사람도 보내지 못했습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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