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가? 그것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과 신의 싸움에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이것을 인간은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신령한 것은 신령한 것이 아니면 구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고전2:13) 그가 학문과 지식을 가지고 내린 판단과, 영적으로 깊이 들어가서 내린 판단이 크게 다른 것을 체득하고 한 말입니다.

앞선 역사에서는 하늘에서 은혜가 폭포수같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령의 역사였지만 제3자는 모릅니다. “다른 보혜사 성령이 임하게 되면 세상은 모르지만 받는 너희는 안다.”(요14:17)는 주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런 성령의 역사가 당시에 그 많은 국가 중에서 한반도의 남반부에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감쪽같이 등장한 주의 종, 감람나무를 통해 다른 보혜사 성령의 은혜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우리는 그 뿌리를 알고, 그 근원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그랬던 역사가 그 지경이 되어 듣기가 거북하더라도, 이 시대의 하나님의 섭리를 좀 더 깊이 깨닫기 위해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넓은 지구상에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 섭리 자체가 만사형통으로 이루어져 여러분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엄청난 시련과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 일들이 빚어지게 되느냐? 그 이유를 여러분이 알아야 여기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258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4

앞선 역사에서 안찰할 때, 방언을 받고 좋아하는 자의 머리에 혹이 돋아나고, 그 주인공의 입김을 부어 만든 생수로 시꺼멓게 굳은 송장이 부드럽게 변하고, 기도할 때 향취가 나며, 시체 썩는 듯한 죄 타는 냄새도 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신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폭발적인 신앙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럼 그런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신앙이 열매를 맺게 되느냐? 아닙니다. 그런 놀라운 은혜를 받았는데 왜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은혜를 받고 크게 만족했습니다. 그리하여 당장 뭐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가 이런 만족감을 준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지 않으면 은혜를 받아도 하나의 지나간 역사에 불과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것은 하나님의 의도를 성사시키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의 성패보다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실들, 예컨대 홍해가 갈라졌다, 만나가 내렸다, 반석을 쳐서 물이 솟아나게 했다, 등등의 기적을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전에 우선 눈앞에 나타난 현상에만 관심이 쏠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홍해가 갈라지지 않고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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