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하나님의 역사는 그것으로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목적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단을 중요시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거기에만 매달렸습니다.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발자취는 알지만, 하나님의 근본 의도를 모릅니다. 그것을 주의 종이 여러분에게 처음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교회에서는 그런 것을 알리려고도 하지 않고, 또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럼 하나님은 왜 계획을 세우시는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도 전에는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만사형통하시는 줄 알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 마귀라는 강력한 적대 세력이 있다는 것을 모를 때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신다면 그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적하는 상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에 에덴동산에서 이 상대에게 지배권을 빼앗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적을 상대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거기에는 자연히 갈등과 투쟁이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내가 누차 말씀드린 대로, 세상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는 것이 이 어둠의 세력입니다.(눅4:6) 하나님의 종들이 빛의 세상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어둠의 세상에서 일합니다. 하나님이 전에 빼앗겼으니, 하나님이 지으셨지만 남의 세상입니다. 남의 세상에 와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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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 위주로 쉽사리 될 줄 알고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것 같아도, 결코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와 싸울 수 있는 자가 배출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가장 큰일은 당신을 대신하여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하늘 군병을 채우는 것입니다.(계6:11) 이것을 까맣게 모르고,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모든 것을 이루셨으니, 그 주님을 통해 복을 받을 줄로만 알고 있는 것이 오늘날 전 세계의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이것은 수박 겉핥기의 신앙에 불과합니다. 이런 신앙이 아무리 돈독하면 뭐 합니까?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도와드려야 하는 섭리 안에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었고, 또 그 뜻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고는 하나님을 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오늘날 이 시점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앞선 역사에서 은혜 받은 사람들은 참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앞선 역사처럼 폭발적인 역사가 없었으며, 또 앞선 역사처럼 무참히 패망한 역사도 없었습니다. 최대의 하나님의 역사가 최대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때의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보십시오. 하나님은 옛날에도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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