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적이 있었지만,(창6:6) 앞선 역사로 인해 보통 진노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둘째 감람나무를 예비해 두셨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셨던들 재기의 엄두도 내실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 역사가 소꿉장난같이 보잘것없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였기 때문에 주의 손길이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도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이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만, 저마다 “이렇게 해 주십시오.”, “저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달라는 것뿐입니다. 왜?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정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여러분은 주의 종을 통해 성서에 입각하여 조금씩이나마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한편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사 그 힘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가 이 힘을 지닐 때 하나님과 주님이 우리를 필요로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아무리 남부럽지 않게 살아도, 하나님과 주님이 우리를 필요로 하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존재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입니다.

262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4

우리는 아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남에게 내놓을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우리에게 이래라저래라 당부하시고, 우리에게 기대를 걸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편 사명의 중대함과 삶의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졌다.”(고후6:9-10)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자랑할 수 있는 진정한 자존심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무참히 매장된 앞선 역사의 뒤를 이어, 이를 수보하고 재건해 나가면서 하나님과 주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하나님과 주님에게는 그 이상 바람직한 일이 없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10억이 모이고 100억이 모이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대견하게 여길지 몰라도,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님과 직접 상관이 없을 경우에는 주님에게는 무관한 것입니다. 한두 사람이 모여도 주님과 이해관계가 이루어질 때, 주님은 그 한두 사람을 10억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 역사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이끌어 가는 사람이 망한 앞선 역사의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에게 지치고 데인 사람들은 다시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딴 무엇을 들고나와 외칠 수도 없

에덴의 메아리9권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