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오늘날 많은 천문학자들이 별의 세계를 측정하면서 천체의 움직임을 자세히 파헤치고 있습니다. 성서에 태양계를 중심으로 우주를 기록하였지만, 사람들은 오랫동안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는커녕 태양계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살아오면서 기록한 것이 성경이며, 그 시대적인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에서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 후로 성경보다 더 깊은 내용을 기록할 만한 하나님의 종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었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성서에 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또 그 신학 안에서 신학자들이 등장했지만, 그 신학을 능가한 신학자는 없었습니다.

다니엘서에 보면, 천사가 다니엘에게 마지막 때에 일어날 장면들을 보여 주었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가르쳐 달라고 말하자, “가르쳐 줘도 너는 깨닫지 못할 터이니, 인지(人知)가 크게 발달하여 많은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는 시대가 올 때까지 봉하라.”(단12:4)고 말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당시는 횃불로 밤을 밝히는 미개한 원시적인 시대였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알고 있는 지식도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런 시대의 하나님의 종에게 과학이 발달한 마지막 때의 장면을 보여 주셔도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니엘에게 비행기를 보여 주면 비행기인 줄 알겠습니까, 로켓을 보여 주면 로켓인 줄 알 것입니까?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학이 발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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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시대에 나타난 주의 종이 설명해야 이 시대의 백성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시대적 배경을 놓고 예언할 때에는 그 시대적 배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이해가 가는 것이지, 그 배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우주의 규모가 엄청나게 방대한데도 불구하고 태양계를 중심으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겠습니까? 대답은 간단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의 지식으로는 우주 자체가 너무나 방대하여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평평하고 하늘을 지붕으로 알던 시대에, 성서에 우주관을 제대로 기록한들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백성이 알 수 있는 차원, 그야말로 밤이 되면 어둡고, 밤이 지나면 밝아지는 이런 태양계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해야 알아들을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범위만큼 가르쳐 주시며, 따라서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입니다. 비유컨대, 100개를 아는 분이 한 개밖에 모르는 자에게 100개를 다 가르쳐 주면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100개를 아는 분은 많아야 한 개 반 정도를 가르쳐 주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어쩌다가 오늘날 하나님의 종이 되어 영적으로 깊이 알게 되었지만, 이것을 여러분에게 한꺼번에 모두 가르치면 한 사람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영적인 성장 수준을 보아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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