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조금씩 깊은 말씀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거기에는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시대적인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2,000년 전 사람입니다. 주님이 그에게 보여 주고 들려주시는 계시도 당시에 살던 백성들의 지식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이 바울에게 자동차를 보여 주실 것입니까, 비행기를 보여 주실 것입니까?
달 하나를 두고 봐도 그렇습니다. 인간이 달에 직접 가 보기 전에는 계수나무가 있다, 뭐 어떻다 해서 달은 신비의 세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달에 직접 가서 보니 돌멩이만 있고 삭막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가 보기 전에 그렇게 생겼는지 누가 감히 알 수 있었겠습니까?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가 중국 북경에 이르러(1275년) 오랫동안 중국을 살펴보고 동방견문록이라는 책을 썼으나, 당시에는 믿어 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갈릴레오(1564-1642)는 해가 지구를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해를 돌고 있다는 이른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다가, 성서의 가르침(시19:4-6)에 위배된다고 하여 교권의 강요에 못 이겨,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이를 취소하고도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기독교는 2,000년 동안 바울의 신학에 의존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