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쳐 버리면 될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한가,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과 마귀는 인간의 배후에서 조종하고, 직접 나서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서 인간과 인간끼리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이기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이 지면 마귀가 영광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전쟁이 구약 시대에, 그러니까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겼다, 졌다 하면서 2,0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스라엘이 아말렉 군대와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그래서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모세의 손이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붙들어 아말렉 군을 무찌르게 되었습니다.(출17:11-13) 이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입니까? 손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전쟁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입니까? 손이 올라갔다고 해서 전쟁에 이기고, 손이 내려갔다고 해서 전쟁에 지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렇게 전쟁하신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시는 겁니다.
점쟁이 발람의 말 한 마디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귀의 앞잡이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천사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서에 보면 하나님이 다니엘을 도우려고 천사를 보내셨는데, 마귀가 21일 동안이나 가로막아 미가엘 천사장이 와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