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 마귀도 하나님께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양쪽에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사람들의 이마에 어린 양의 인을 쳐서(계14:1) 당신의 편을 만들려고 하시고, 한편 마귀는 자기 부하를 앞세워 인간의 이마와 그 손에 표를 받게 합니다.(계13:16)

이렇게 해서 이쪽을 섬기는 무리와 저쪽을 섬기는 무리가 서로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접전을 벌이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자기편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 만드는 작업을 성경은 듣기 좋게 인을 친다고 표시합니다.(계7:4, 9:4)

마귀는 온 인류를 상대로 그 이마와 손에 짐승의 표를 받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만 자기가 다스리는 세상에서 유무상통(有無相通)이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사람은 하는 일이 가로막힙니다.

하나님과 마귀는 서로 인간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면 마귀의 지배를 받지 않고, 반대로 마귀의 지배를 받으면 하나님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느 신이 인간을 지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만일 마귀의 지배권에 속하여 사는 사람이 그 안에서 아무리 선하다, 의롭다 해도, 그것은 어둠의 지배하에서 한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빛의 세계에서는 그 잘했다 못했다가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빛의 세계에서는 빛의 지배를 받은 한계 안에서 잘했다, 못했다 하고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선악에

284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7

대한 근본 개념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어둠의 자식들입니다.(요8:44) 빛의 세계에서는 이들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 하고 따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둠의 자식이었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어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한 잘잘못을 따져서 뭐 합니까? 전부 지옥 불에 던져질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마귀는 서로 상대방의 세계에서 따지는 잘잘못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상대방의 내정(內政)에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지상에서도 그렇잖습니까? 국가와 국가 사이에 내정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에는 미국대로 다스리는 법이 있고, 한국에는 한국대로 다스리는 법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미국인은 미국인대로, 한국인은 한국인대로 각각 자기 나라 법에 의해 잘잘못을 따져 재판도 하고 감옥에도 넣습니다.

빛과 어둠의 세력도 다스리는 영역이 따로 있습니다. 빛의 세력은 빛의 세계에서 따지고, 어둠의 세력은 어둠의 세계에서 따집니다. 빛의 세계에서는 어둠의 앞잡이가 거짓 것이고, 어둠의 세계에서는 빛의 앞잡이가 거짓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이 지배할 때에는 빛에 속한 사람들이 의기양양할 것이고, 반대로 어둠이 지배할 때에는 어둠에 속한 사람들이 활개 치게 됩니다. 지배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지배를 받고 안 받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즉

에덴의 메아리9권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