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후12:1-2) 그것은 참으로 놀랍고 어마어마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였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모르고, 나귀새끼나 돛단배를 타고 다니던 당시에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학자라야 지식이 오늘의 중학생만 못합니다. 바울도 학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셋째 하늘의 광경은 너무나 불가사의하게 비쳐서 당시의 우매한 사람들에게 설명할 처지가 못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14년 후에야 남의 말 하듯이 언급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는 또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고전2:7) 그가 만세 전이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영의 문제를 어느 정도 깊이 알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세 전’이란 하나님이 인간을 짓기 이전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만세 전에 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예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본 칼뱅 같은 신학자는 절대 예정설을 주장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갈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정을 하셔도 그것은 가로막는 세력에 의해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절대 예정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누가 구원받고 못 받는가를 정하신 것은 아닙니다. 마귀를 멸망시킬 비책을 마련하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지을 때 당신에게 필요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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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필요해서 아담을 지으시고 아담을 바라보니 그가 외롭고 적적해 보였습니다. 아담에게 필요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 존재가 하와입니다.

기독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신학자들이 성경을 연구해 왔으나, 하나님이 어떤 의도에서 아담과 하와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는가 하는 근본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가르침은 껍데기 신세로 겉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만 많을 뿐, 하나님께 별로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필요로 하여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자신이 이들만 상대하기 위해 지으셨다면, 마귀가 구태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훼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것은 당신에게 맞서는 악령을 대적하기 위한 모종의 대책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영광을 받기 위해 인간을 지으셨다고 하였습니다.(사43:7) 그런데 영광을 받기 위한 급선무는 마귀를 완전히 소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귀 쪽에서는 적극 가로막는 것입니다. ‘너는 너, 나는 나’라면 가로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지은 것이 자기에게 결정적인 타격이 올 경우에는 가만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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