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을 하도록 만든 원흉이 바로 마귀입니다. 그 무기가 선악과입니다. 에덴동산의 한복판에 선악과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일반교회에서 펄쩍 뛰면서 이단이다, 삼단이다 하는데, 내 말에는 하자가 없습니다.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자고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논해 왔습니다. 나는 인간의 정체를 조상 아담, 하와와 관련시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인간은 본래 신령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령한 인간이 마귀에게 사로잡혔습니다. 그러자 인간은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땅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창3:17) 세상의 국면이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이를 방치하실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인간을 비롯하여 저주받은 만유를 회복하셔야 합니다.(행3:21) 이 작업이 하나님의 역사(役事)입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성경입니다.
인간은 마귀가 틈타면 더러워지게 마련입니다. 더럽히는 것은 악령이고 정결케 하는 것은 성령인데, 더럽히는 세력이 강하냐, 정결케 하는 세력이 강하냐에 따라 인간이 정결해지기도 하고, 더러워지기도 합니다. 인간이 정결해지고 싶어서 정결해지고, 더러워지고 싶어서 더러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신의 조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을 사이에 두고 움직이는 성령과 악령의 싸움에서 정결해지느냐, 더러워지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