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않을 경우의 일입니다. 즉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전지전능하십니다. 그런데 마귀는 언제나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지 않으면 인류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화평도 복락도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독생자까지도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게 하신 것입니다. 마귀가 얼마나 큰 강적이면 하나님께서 이런 초비상 수단을 취하셨겠습니까? 주의 피권세로 마귀의 세력을 꺾을 수 있는 하늘 군병을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길러 달라고 이긴자 감람나무를 세우신 것입니다.

하늘에서 여러분을 기억하고, 우선 체계가 섰는가를 눈여겨보시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역사에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이 가는 길은,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여 만사형통하는 줄로만 알고 따르는 일반교회의 그것과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역사가 어려운 가운데 진행되는 것은 마귀의 집중 공세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주님의 피권세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끝내는 패하게 되어 있습니다.(계17:15)

나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깊은 뜻을 조금씩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기 모인 얼마 안 되는 양떼들만 듣고 알기에는 참으로 아까운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똑같은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들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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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라 전 세계의 모든 신도들이 너나없이 하나님의 축복 속에 그 나라에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하나님의 섭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가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해석한다면 귀 밖으로 흘려보내도 되겠지만, 사실이 그렇게 때문에 귀담아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주님을 위해 힘이 되어 드려야 한다고 말하면 다분히 역설적(逆說的)으로 들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 종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류를 치리해 오신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그 안타까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택하셨을 때, 그 깊은 의도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 자신도 몰랐고, 그 후의 다른 선지자도 올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뤄 나가시는지 깊은 동기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하나님, 즉 유일신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데 그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최대의 적수가 되어 있는 어둠의 주관자인 사단의 세력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어느 정도 윤곽이나마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주님 이후의 일입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훼방하는 상대의 존재를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당하신 시험이었습니다. 즉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직전에 40주야를 금식하면서 마귀와 대결하셨던 것입니다.(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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