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1 이하 참조) 이 대결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 이외에 다른 엄청난 힘이 이 지구상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빛이 어두움에 비치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5)라고 말하고, 주님은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10:18)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7)고 당부하고, 베드로는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5:8)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일방통행의 신앙에서, 큰 적이 있다는 것을 서서히 드러내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님 밑에서 경리를 맡아 수제자 못지않은 중요한 직책을 담당했던 가롯 유다가 주님을 은 30냥에 팔아넘기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어떤 파렴치범도 이렇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지적하신 대로 마귀의 농간이었습니다.(요6:70)

성경 66권 중에서 마귀의 궤계를 가장 구체적으로 표시한 것은 계시록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사도 요한이 주님의 지시에 따라, 마귀와 전쟁을 해야 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당시의 신도들에게 편지로 써 보낸 것이 계시록입니다. 그러나 그 계시록이 세상에 알려진 지 2,000년 가까이 지나갔지만, 일반 신도는 말할 것도 없고, 신학자나 목회자들도 그 내용을 거의 모르고 있는 실정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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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믿기만 하면 다 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신앙관을 가지고 어떻게 마귀와 전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하나님께 힘이 되어 드리는 역사가 이 땅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그 역사가 거꾸로 하나님께 도전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그동안 내게서 설명을 듣고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조금은 이해하고 계실 줄 압니다.

계시록에 14만 4천이라는 수가 나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필요로 하시는 하늘 군병의 수입니다. 이 수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하늘나라에 가셔서 사도 요한에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사람들이 14만 4천이라는 수의 내용은 고사하고, 그 수에 대해 들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 언약을 맺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언약을 이루는 하나님의 종이 모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언약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었는데, 그 언약을 실제로 이루는 책임자는 모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할 일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어진 언약을 이루는 것입니다. 만일 모세가 이 언약을 이루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어진 언약은 깨지고 마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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