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이긴자의 위치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언약을 맺게 되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부탁할 일이 있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에게 해야 할 의무가 있게 됩니다. 언약이란 일종의 계약이며, 계약상 이런 상호 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당시에 지구상에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수천만 명의 사람들 중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여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 경우에 아브라함은 지구상에서 전 인류를 대표하게 됩니다. “내가 너와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 내가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니, 나라들이 네게로 좇아 일어나며, 열방이 네게로 좇아 나리라.”(창17:4-6) 여러 나라 중에서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최초의 인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난 지방의 족장으로, 하란에서 유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아브람아!” 하고 그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는, “예, 뉘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니라.”라는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이것은 그가 처음 들은 말이었습니다. 그때까지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때 가르침을 받고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