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니다. 그리하여 그 보복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은 지구가 존속되는 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종에게 “이제 내가 그 저주를 풀겠다.”고 말씀하신다면 별문제지만, 인간의 힘으로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의도가 좌절되었다고 해서 역사를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당신의 종을 세워 역사하셨습니다. 그 종이 이른바 사사(士師)입니다. 큰 종을 세워 봤자 별 볼 일 없으므로,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작은 종을 세우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수백 년을 지내시며 선지자도 세우시고, 말라기 선지자를 마지막으로 메시아의 길 예비자를 세운다는 예언을 하게 하시고, 400여 년 동안 선지자가 한 사람도 없는 공백기를 지내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사도 요한에게 계시록을 기록하게 하신 다음, 2,000년 가까이 지나서 이 땅에서 이긴자, 두 감람나무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앞선 역사가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그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역사를 주관하신 여호와의 안타까우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에도 내가 말했지만, 오죽하면 아주 쓸어버리려고 하셨겠습니까?

근래도 많든 적든 그 역사에 동참했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기 모여, 주의 종이 이런 설명을 할 수 있는 정도라도 된 것부터가 하나님 앞에는 큰 이득이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이 안타까운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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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을 근원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종래의 보수적인 신앙 운동으로 되는 일이라면 내가 필요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에 몇 부제씩 예배를 보는 훌륭한 목회자들이 한국만 해도 수두룩합니다. 저같이 존재 없는 것이 나와서 이렇게 여러분에게 떠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른 데서 하시면 될 터이니 말입니다.

모세는 어느 날 아바림 산에 올라가 멀리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여리고성 너머로 광야가 펼쳐지고, 요단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의 나이는 120세였으나 눈이 어둡지 않았습니다. 그 땅에 들어가려고 40년을 광야에서 고생했는데, 하나님이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시니, 얼마나 기막힌 일입니까? 그래서 모세는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이상 기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신3:26) 이것으로 모세는 끝장이 난 것입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조상 요셉이 부탁한 유언에 따라 그 해골을 갖고 나왔습니다.(창50:25, 출13:19) 그런 모세가 목적지에 들어가지 못하다니, 참으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잘했든, 못했든, 40년 동안이나 하나님의 종으로 일해 왔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가까이하고 사랑하신 종이라도 당신에게 쓸모가 없게 되면 이렇게 버리시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너에게 능력을 얼마나 많이 줬느냐? 그런데 너는 내가 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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