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을 영혼이 사는 게 아닙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인간을 속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에 속한 자는 저주 아래”(갈3:10)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율법 가지고 인간이 온전하게 될 수 있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2:21)고 말했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두 가지 과일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먹으면 죽는 과일과 먹지 않으면 죽는 과일이 있습니다. 전자는 선악과이고 후자는 생명과일입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죽게 된 것과는 정반대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생명과일을 먹으면 살게 됩니다. 주님은 이 생명과일을 이긴자에 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2:7) 이건 성서적인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죽고 산다는 것은 물론 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럼 여기서 영이 죽고 사는, 선과 악에 대해 다시 검토해 봅시다.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것을 먹는 것은 악입니다. 그럼 반대로, 먹어야 산다는 것을 먹지 않는 것도 악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당신의 살과 피를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6:48-53) 이때 먹지 않는 것은 악이 됩니다.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을 때 죄가 되고, 먹으라는 주의 살과 피를 먹지 않을 때 죄가 되며, 이것으로 죽고 사는 문제가 갈라지는 것을

32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2

어떻게 세상 기준으로 판별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영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령한 것은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누가 총명이 있어 이 일을 깨닫겠느냐? 하나님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알리라.”(호14:9)고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진리는 변치 않습니다. 세상이 나를 매장시켜도 내가 한 말이 진리라면 길이 남아 있게 마련입니다. 바울은 당시에 별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가 한 말이 진리였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는 하나님께서 뜻이 따로 있으셔서 일으키셨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새로운 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거기에 맞춰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고 주님을 믿어 신앙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구분은 지상에서는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아담, 하와는 크게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어야 했습니다. 먹지 말라는 측과 먹으라는 측의 중간에서 인간이 샌드위치가 된 것입니다.

태초부터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세력에게 지배를 받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이 지배를 어느 한쪽에서만 하게 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양쪽에서 서로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이건 해야 되고, 저건 해서는 안 된다는 제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마귀가 소탕되어 하늘나라가 전개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죽음으로부터 해방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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