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도 변경할 수 없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성령으로 함께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종이 60년이면 60년, 70년이면 70년 살다 죽으면, 그 영혼을 하나님이 바로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생전에 성령으로 함께하신 종인데도 불구하고, 그 종이 죽은 후에 그 영혼을 하나님이 데리고 가지 못하셨다면, 누가 데리고 가는 겁니까? 이거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북한에서 온 실향민들은 명절 때가 되면 자기 고향으로 가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러나 가지 못합니다. 38선이라는 장벽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지척이 천리입니다. 미국 같은 나라도 비행기를 타고 열 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못 갑니다. 갈 수 없는 조건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향에 가려면 이 조건을 부셔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종들의 생존 시에 능력으로 함께하셨는데도 그들이 죽었을 때 그 영혼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처지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한계가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도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여야 했던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여기 계신 장로님들도 잘 들어야 합니다. 앞선 역사의 주인공에게서 듣던 말 가지고는 턱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십자

38 에덴의 메아리9권
Chapter 3

가에서 피를 흘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에게 그만큼 어려운 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역사하신 방법을 가지고 통할 수 있었다면, 그런 비참한 최후의 수단을 쓰셨겠습니까? 하나님이 이렇게 최후의 수단을 쓰셨다면, 상대방과의 접전에서 하나님의 처지가 어떠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당신의 아들까지도 희생시키기로 계획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메시아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처럼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예고하시고(사53:7) 그 각본대로 이뤄 나가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힘든 일을 택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마귀를 처단하기 위해 아들까지 희생시키셨다는 이 끔찍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기 싫어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어코 지게 하셨습니다. “네가 힘든 걸 내가 안다. 그러나 십자가를 져야 네가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서 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히5:8-10 참조) 이런 정도라면 문제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이긴자가 나온다고 쉽사리 승부가 끝나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긴자에게 만국을 다스릴 권세도 주겠다고 했습니다.(계2:26) 이긴자가 하는 일이 쉽다면 그에게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는 약속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긴자가 간단한 일을 하는 존재라면 주님이 당신의 보좌를 내놓겠다고 하지 않습니다.(계3:21)

이제 여러분이 영적으로 어느 정도 자랐기 때문에 밝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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