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 이긴자가 해야 할 일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수십만 명 모아 놓고 “예수 믿으십시오.”라고 설교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면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줄 상대가 한두 사람이 아닐 겁니다. 이긴자가 하는 일은 그런 게 아닙니다.

1년 동안 월남 전쟁에 참전하면, 한국에서 군에 복무하는 기간보다 세 곱절로 쳐서 3년을 계산한답니다. 왜냐하면, 월남은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이 따를 경우에는 대우가 그만큼 좋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떤 조건 제시가 크면 클수록 그가 하는 일이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약속 자체가 엄청난 것은 그만큼 할 일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칭찬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드는 일이기 때문에 주님이 그런 조건을 이긴자에게 제시하신 겁니다.

하나님을 공경하고 예수님을 믿는 일반교회 신자들은 너나없이 자기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하나님과 예수님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일수록 하나님과 주님을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주님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주님이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가르침이 시초부터 다릅니다.

하나님과 주님이 여러분을 필요로 하시기 때문에 마귀가 여러분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주님을 필요로 하여 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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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곳에서는 오늘날 마귀가 경계하지 않습니다. 왜? 얼마든지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긴 다릅니다. 왜? 하나님이 필요해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감람나무 시대의 특이한 양상입니다.

오늘날 일반교회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이 마당에, 저 같은 게 나와서 ‘지극히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받을 수밖에 없는’(슥4:10) 상황 속에서 일을 하면서 발버둥을 치는 이유가 뭐냐? 저 자신이 하나님과 주님을 필요로 해서 여기 이렇게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신학을 해서 목사가 되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불러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셨기에 오늘날까지 움직여 온 것뿐입니다. 여기에 엄청난 번민과 고통이 뒤따릅니다.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는데 왜 그러냐? 그것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상의 주관자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우스꽝스럽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한테 지시하신 분에게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한갓 목수의 아들이 십자가에 처형당한 것으로 끝나지만, 하나님에게는 보통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주의 종이 성경 말씀을 자상하게 가르치면서 지금까지 여러분을 이끌어 오는 궁극적인 목적이 뭐냐?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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