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므로 주님이 그 권세를 이긴자에게 일단 맡기게 되면, 그 이긴자를 통하지 않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다른 권세가 주관하게 됩니다. 그래서 똑같은 주님을 부르는데도 영적으로 부딪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앞선 역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선 역사의 주인공은 은혜의 촛대가 옮겨졌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긴자를 통하여 움직이는 모든 권세는 물론 주의 것이지만, 역사하시는 방법이 달라진 겁니다. 그런데 그 권세로 악령과 싸우다가 깨졌습니다.

조선시대에 장군이 병사를 거느리고 왜병들과 싸워 지게 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왕이 굴복하게 됩니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이 지게 되니 히로히또 천황이 손을 들었습니다. 주님은 약속대로 이긴자에게 권한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깨졌습니다. 이때의 주님의 위치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긴자의 역사는 이렇게 위험한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이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일이 어렵게 됐으니 나가 복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다급해지신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세월이 얼마 지나니 주님을 증거하던 입술에서 예수를 욕하고 하나님께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나를 없애려고 별별 수단을 다 강구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그것을 영적으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네 생물’이 주님 곁에서 움직일 때에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할 것 없이 신도들은 주님과 직결되지만,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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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의 권한을 이긴자에게 맡겨서, 단시일에 마무리 짓는 작업을 단행하기 위해 속전속결(速戰速決)을 예정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지상에서 실제로 이루어질 때에는 네 생물이 이긴자의 곁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역사는 대를 이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로 끝납니다.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그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흘러갈 것이다.”(슥14:7-8)

저는 청량리 시절에 처음 이 말씀을 들고나왔습니다. 서해로 흐르는 것은 앞선 역사이고, 동해로 흐르는 것은 우리 역사를 가리키며, 종은 바뀔지라도 생수의 역사는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해가 저물 때 서쪽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앞선 역사가 끝나는 것을 서해로 흐른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때 불과 몇 사람 모이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악의 세력이 몰려왔습니다. 이때 네 생물, 즉 천사장들이 방패가 되어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긴자가 나타나면 천사에게 소개하게 되어 있습니다.(계3:5) 물론 이 네 생물이 움직이는 것은 이긴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군병을 배출시키는 주님의 권세가 이긴자에게 와 있으므로, 그게 무너지면 주님이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런 위기에 처해 계실 때 주님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 선이고, 불리하게 하는 것은 악이 됩니다. 선악이 여기서 갈라집니다. 이런 영적인 문제를 모르면 진정한 의미의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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