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기신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다른 교회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 역사에 오신 분들 몇 천 명이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이 몇 천 명 때문에 주님이 만족하실 만한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조금이라도 득이 되는 종이 되고자 오늘날까지 일해 왔고, 또 앞으로도 일할 것입니다.

역대 하나님의 종들은 자기에게 보여 주시고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의 뜻을 몹시 알고 싶어 했습니다. 다니엘은 이상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천사에게 물어보았으나, 가르쳐 주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단12:8-13)

다윗도 구원만큼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상 중에 지시 받고 고민하다가, 메시아가 오셨을 때 자기 영혼이 음부에 버림받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시16:10) 그가 만일 이것을 알지 못했더라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아 능력도 행하고 권세도 손에 넣었으므로 의기양양해서 “나는 죽어도 하나님께로 간다.” 하고 큰 소리를 쳤을 텐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축복 속에 전무후무한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하고 개탄했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닥치니 자기라는 존재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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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그러나 바울의 경우는 솔로몬과 정반대입니다. 그는 “내가 달려갈 길을 마치고, 이제 의(義)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딤후4:7)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비참하게 살았지만, 화려한 그 세계를 내다보면서 죽음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 이 시대에 감람나무 역사가 얼마나 초라하고, 가로막는 세력이 얼마나 강한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하늘에서도 얼마 안 되는 그 그루터기에게 실오라기 같은 기대를 거시고 이끌어 주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면서도, 우리가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과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일에 동참하여 고생하는 것을 제3자가 어떻게 인정할 수 있을 건가, 하고 생각할 때 한편으로는 암담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역사가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렇게 지상에서 만나 하나님의 성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한세상이 지나면 영의 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영의 세계에 가고 싶어서 갑니까? 다 신이 하는 일입니다. 감람나무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관하는 역사가 아닙니다. 하늘에서 정한 일을 우리가 어떻게 변개합니까? 마음에 들면 다행이지만, 마음에 안 들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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