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가라면 가야지 별 수 있습니까? 누가 감히 왈가왈부할 수 있습니까?

가나안 전쟁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가나안 원주민이 사는 땅에 쳐들어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광야에서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을 휘몰아 전쟁터로 내모니, 얼마나 시달립니까? 먹기를 제대로 합니까, 씻기를 제대로 합니까? 그냥 걸어가기도 힘든데, 피투성이가 되어 싸워야 합니다. 찔리고 찢기고 죽어 갑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생각으로 원망, 불평한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쳐들어가 땅을 점령하면 곧 피의 숙청을 단행해야 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서 하늘에서 또 치고 ― 이게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럼 하나님은 왜 이렇게 하시는가? 하나님은 인간을 부리실 때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인간은 싫어도 그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힘들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대가(代價)가 뭐냐?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부르신 분을 위해 희생해라, 그게 싫으면 그만두라는 얘기입니다. 주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라.”(마10:3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똑같은 얘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하나님의 요구를 잊고 살아가는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찾는 게 자기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배워서 알고 있으면서도, 여러분은 시련이 닥치면 자기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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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르는 사이에 짜증이 나고, 불평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우리는 육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우리의 약점입니다. 그래서 우리 역사는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반면에 세상 기독교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부흥이 잘됩니다. 가로막는 게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여러분 자신이 신의 움직임에 대해 어느 정도 배웠으므로 짐작이 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월남은 적화 통일을 이룬 나라입니다. 미국은 월남에 대해 막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파병하여 적지 않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월맹을 도운 나라는 소련과 중공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유 진영이 졌습니다. 월남이 크기나 한 나라입니까? 미국이 볼 때 코딱지만 한 미개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그런 나라에 많은 군대를 파견하여 피를 흘리고 막대한 돈을 뿌렸습니다. 그런데 승리는 공산주의자에게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미국으로서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앞선 감람나무 역사에 엄청난 투자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 시대를 연상할 정도로 은혜의 창파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어둠의 세력권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었을 때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어떠하셨을지, 여러분이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걸 다시 복귀하기 위해 저를 세우실 때에는 아무렇게나 세우실 수 없는 것입니다. 또 그 설명을 들은 주의 종이 덮어놓고 “네, 하겠습니다.” 그럴 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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