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니다. 섭리 때문에,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사정과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결과가 빚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안타깝고, 인간은 인간대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하실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자상한 설명을 듣고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할 일은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토록 인기가 땅에 떨어진 감람나무를 다시 들고나온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아야 하나님도 도와주실 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일반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으신 게 아닙니다. 주님도 십자가 아래서 예배 보는 곳을 주관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실 수 없는 것이 하나님과 주님의 사정입니다. 하시지 않는 것과 하실 수 없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과 주님이 하시지 않는 게 아닙니다. 하실 수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제가 이 역사의 처음 단계부터 성경 말씀을 순서대로 다 설명하고, 이제 여러분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하나님과 주님의 사정을 이렇게 안타깝게 이야기하는 것은 때가 되면 밝히라는 말씀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양떼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귀가 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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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라 한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누가 믿을 겁니까? 눈에 보이기를 합니까, 손에 잡히기를 합니까?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주님의 깊은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니라.”(마24: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오늘날까지 이 말씀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이 어느 날 “노아야!” 하고 부르셨습니다.

“네, 제가 여기 있습니다.”
“네가 이제부터 배를 만들어야겠다.”
“배는 왜요?”
“내가 지상의 인간들을 물로 멸망시켜야겠다. 그러나 너와 네 가족만은 살릴 터이다.”

이렇게 해서 노아는 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노아의 여덟 식구를 건지기 위한 배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노아가 할 일은 밖에 나가 “우리가 배를 만드니까 들어와서 멸망을 피하십시오.”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배를 만들어 수백 명 끌어들여라!” 하고 지시하셨다면 물론 그렇게 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노아가 할 일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네 여덟 식구와 짐승의 암수를 짝으로 넣을 방주를 지어라.” 하고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노아에게 통고하시자, 노아는 “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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