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상에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다음, 영광의 주님이 되신 후에 주신 깊고도 오묘한 말씀입니다. 주님이 잠시 천사만도 못한 존재로(히2:9) 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과, 영광의 주님으로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사도 요한을 통하여 하신 말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기독교 신자들은 이 땅에 계실 때 주님이 하신 말씀을 토대로 하여 주님을 믿고 있으며, 영광 중에 하신 주님의 말씀은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상에 계실 때 하신 주님의 말씀도 귀중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고, 그 말씀을 귀로 직접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에 기록된 말씀을 하신 주님은 볼 수도 없고, 함께 대화를 나눌 수도 없는 멜기세덱의 제사장이십니다.

지상에 계실 때의 주님과 천상에 계시는 주님은 그 모습부터가 판이합니다. 지상에 계실 때의 주님은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었으나”(사53:2) 천상의 주님은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어마어마한 빛이 나고 있습니다.(계1:16) 그럼 주님의 어느 말씀이 더 위대한가? 이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제가 하는 설교가 여러분의 귀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 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주님의 말씀이 가득 차 있는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영광의 주님이 하신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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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큰 걸림돌입니다.

계시록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계1:3)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때를 가리킵니다.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져야 때가 가까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때가 가깝지 않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누가 멸망하는 때입니까? 마귀가 멸망하는 때입니다. 계시록의 단서가 이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불멸의 진리입니다.

이 땅에 계신 주님은 십자가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시고 승천하셨습니다. 주님은 그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이나 따르는 양떼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감당치 못하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요16:1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영광의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사도 요한에게 “앞으로 되어질 일을 보여 줄 터이니, 너는 그것을 자세히 기록하여 지상에서 열심히 믿는 신자들에게 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당부하셨다면, 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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