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9. 회상

금년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이 20년이라는 세월은 사람으로 말하면 사회에서도 책임을 지는 나이인데, 우리 역사는 이 한 시대를 흘러가는 동안에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줄 압니다. 이 어려움은 육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성령)의 역사가 여러분에게는 단조롭게 느껴질 때도 많을 것이고, 또 여러분의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에 들기도 하고, 믿음이 나태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하고 이겨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번 기념예배를 통하여 성서적인 밑받침에 의해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과 주님이 당면하고 계신 오늘의 입장을 다소나마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역사를 따르는 여러분들 중에는 연조가 긴 분도 계시고, 혹은 근래에 오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입에 담기도 싫은 앞선 역사를 겪어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야기만 듣고 전에 누가 감람나무 역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와 비슷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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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는 것이 오늘의 이 역사래 ― 이런 정도로 아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뭐 있나, 만신창이가 된 역사를 또다시 들먹일 것 없지 않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으니 새로운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갖고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종교 운동을 펼치면 훨씬 이득이 되지 않느냐 ―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 일리가 있는 의견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늘에서는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니 어떡합니까? 하늘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하나님과 마귀와의 관계를 어느 정도 밝히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기념예배 동안에 주의 종이 하는 말을 자세히 새겨들어야 합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시험에 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저는 20년 동안 이 역사를 이끌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겪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배운 것도 많습니다. 저는 그동안에 이 단을 지키면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조금씩 비춰 왔을 뿐입니다. 한꺼번에 다 알리면 여러분이 감당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밖으로 조금만 나가도 교회가 많습니다. 또 산에는 기도원도 많습니다. 기도원은 몸이 아프거나, 하나님께 간구할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혹은 은혜 받기 위해 며칠씩 묵으면서 기도와 찬송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처럼 깊은 산속에 따로 떨어져 교회를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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