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의 형상 (1975년)

앞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실 천국과 지옥의 광경

많은 이상을 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이상에서는 특이한 장면을 보았는데, 하늘나라에 천국과 지옥이 서로 곁에 만들어지는 어마어마한 모습이었다. 그곳은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우주 건너편 정도 되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우주는 사라져서 별들은 보이지 않았다. 천국 쪽에는 찬란하고 끝없이 넓은 광야 같은 곳에 돔 모양으로 된, 엄청나게 큰 세 개의 건물이 있었다. 또 한편에는 캄캄한 지역에 용광로에서 불길이 이글거리며 치솟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비참하여 차마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곳이 바로 지옥이었다. 지옥에서는 사람들이 뜨거워서 기어 나오다가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였다. 천국과 지옥이 엄청나게 크지만 동시에 볼 수 있었던 것은 멀리 떨어져서 보았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영의 세계인데도 푸른 하늘이 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는 지옥과 천국이 동시에 하늘나라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대단히 놀랐다. 사실 심판에 의해 누군가는 천국으로, 또 다른 사람은 지옥으로 가게 되므로, 천국과 지옥이 동시에 만들어진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이렇게 장면으로 보여주시기 전에는 그렇게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눈을 뜨고 나서도 10분 정도 정신을 못 차리고 멍하니 있으면서, 사람이 산다는게 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만약에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고 살다가 죽었다면 무서운 불 구렁텅이에 들어갈 뻔 했구나 하는 두려운 생각에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