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종의 영적 지위 (1974년 4월 14일)

예수님께서 선지자들을 호명하여 지성소로 들어가게 하는 장면 이상 중에 보니, 오십 여 명의 선지자들이 앉아 있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그들을 한 명씩 호명하여 지성소로 들어가게 하셨다. 선지자들과 순교자들로 이루어진 십사만 사천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군병의 수다(계14:1, 19:14). 그들은 세마포를 입고 있었는데, 세마포를 입은 선지자들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이나 인조인간처럼 보였다. 예수님께서 선지자들을 하나하나 부르실 때, 앞선 종(첫 감람나무)이 한쪽에 의기양양하게 앉아있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본인의 이름이 불리지 않자, 앞선 종의 얼굴색이 변했다. 호명이 끝나고 내가 예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말씀을 드렸다. “주님, 장로님이 지상에 있을 때 옥중에도 두 번씩이나 들어가시고, 열심히 일한 분입니다. 누락을 시키시면 안 됩니다. 참작해 주십시오.” 예수님은 타월로 된 긴 가운 같은 옷을 입고 계셨는데, 아래 양쪽에 주머니가 있었고, 끈으로 허리를 묶으셨다. 예수님은 내 말을 들으신 후에 눈을 감고 생각을 하시더니, 오른쪽 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어 내게 주셨다. 두 손으로 받아서 보니까, 거기에는 앞선 종의 이름이 한문으로 세로로 쓰여 있었고, 그 아래 역시 한문으로 ‘하위(下位)’ 라고 쓰여 있었다. 내가 봉투를 보고는 장로님을 보기위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그 자리에 없었다. 눈을 뜨고 나니 마음이 허전한 가운데, 성령이 나에게 임하셨다.